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타마스 웰스라는 뮤지션의 앨범을 받아 들게 되었다. 어쿠스틱 사운드에 담담한 노래라는 말에 혹했다고나 할까?
http://www.dosirak.com/#/AlbumDetail/f_Album_info.asp?album_id=80256177
이런저런 음악에 관련된 취미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펙트가 과하게 들어간 소리보다는 담담한 노래가 더 와닿기 때문이다. 요새 나는 가수다를 봐도 과도한 이펙트가 들어간 소리보다는 몇가지 특징적인 악기를 보컬에 잘 버무려서 노래를 살리고 있는 걸 봐도.. 감동을 보다 잘 전달하는데 있어서는 그리 많은 악기와 효과가 있을 필요가 없다.
음반을 받아들고 바로 리핑한 이후에 들어본 바로는 당혹스러웠다. 가사야 바로 못 알아들으니 멜로디 위주로 들었지만, 담담한 노래라고는 했어도 너무 노래에 힘이 빠져있는 느낌이랄까? 노래에는 은은한 슬픔이 담겨 있고, 흥겨움은 절제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일반적인 어쿠스틱 음악들이 소박한 흥겨움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면 이 앨범은 "회상"이다. 추억과 쓸쓸함이 가사에서 배어나오고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앨범 타이틀이 30명이 떠났다고 되어 있으며, 앨범안에 포함된 평론가의 이야기를 보면 양곤에서 폭격에 의해서 30명이 죽은 내용을 타마스 웰스가 친구를 통해서 들은 후 자신이 그 죽은 30명 중의 한명처럼 느끼면서 이 앨범의 타이틀로 정했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사람이 원래 침울하고 우울하기만 한 뮤지션이 아니다. 이는 이전 앨범을 들어보면 좀 더 잘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앨범의 노래는 우결에 배경음악으로 쓰인 모양이며 노래가 경쾌하고 좀 더 듣기 좋다. 투명하고 담담하고 흥겹다. 삶의 기쁜 모습이 유리창을 통해서 투영되는 듯한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는 앨범이다.
http://www.dosirak.com/#/AlbumDetail/f_Album_info.asp?album_id=80204043
이전 음반을 확인해서 들어본 결과 Open the blinds의 담담한 흥겨움이 맘에 들었다. 내가 이미지로 그리고 있는 진정한 어쿠스틱의 느낌이라고 할까? 목소리 또한 그러하다. 여유가 좀 더 느껴진다.
타이틀 곡인 "Vlader Fields" 또한 괜찮고, "From Prying Plans Into The Fire"이 우결에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흥겹고도 잔잔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정말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차라리 이 음반을 리뷰로 받았다면 고민이 좀 덜하지 않았을까? -_- 리뷰도 좀 빨리 쓰지 않았을까 하는 고민이 있다. ㅋㅋ 리뷰하는 이 음반보다 먼저 A Plea En Vendredi를 들어보기를 권한다.
NGO의 헬쓰 워커로써 미얀마에서 거주하며 그 분위기를 담아낸 이번 앨범의 가사는 죽음, 연인의 헤어짐, 전쟁의 암울함, 약물중독자, 화재 등을 담고 있지만 마지막 노래 "Your hands into mine"이 그의 첫딸에게 바쳐진 노래인 것처럼 미래에 대한 기대 또한 담고 있다.
이 앨범을 보다 잘 듣기 위해서는 우리가 평소에 음악을 듣는 마음가짐과는 조금 다른 마음가짐을 하고 들어야만 했다. 몸과 마음의 힘을 빼고 좀 더 이완된 상태에서 음악을 들을 필요가 있고.. 여기에 있는 사라는 갇힌 시각보다는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슬프지만 애정을 담은 마음으로 들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 음악이 쓸쓸하면서도 슬픔을 치유해주는 음악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은은한 기타소리는 결코 보컬 앞으로 나서지 않고, 피아노 또한 선명하면서도 잔잔하다. 잘 듣다보면 이번에 박정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부활의 소나기를 부를 때 하림이 들고 나온 아일랜드의 그 악기 음색도 들을 수 있다. 음색은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하다. 전체적으로 악기의 음량이 적고 보컬이 부각되기 때문에 아카펠라의 느낌에 더욱 가깝다. 잔잔한 카페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며 혼자 여유로이 책 볼 때 듣거나 자기 전에 들으면 딱 좋을 듯한 느낌이다.
리뷰를 하기 위해서 그의 배경 정보를 뒤져보면서 노래의 배경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달까? 맨처음에 아무런 정보 없이 그냥 듣기에는 조금 당혹스러운 감정을 전달해준다. 하지만 그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그만큼 솔직하게 전달할만큼 그가 프로 뮤지선임을 역설적으로 입증한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에 당혹스러워하면서 이게 무슨 느낌일까가 궁금하다면 앨범안에 있는 해설집을 읽어보고, 번역되어 있는 가사를 세심하게 읽어본다면 담담한 투명함이 앞에 펼쳐질 것이다.
저작권 문제로 인해서 음원과 가사를 걸 수 없음이 조금 아쉽다.
마지막으로 이 앨범에 대해서 맨처음 받아들고 감탄한 점은 QR 코드를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앨범 안에는 3개의 QR 코드가 들어 있으며 링크는 아래에 걸어둔다.
http://m.blog.naver.com/
http://m.withblog.net/b/
http://m.withblog.net/b/
사실은 QR 코드를 찍어보고 한참을 미소지었다. 이렇게 좋은 노래를 발굴해준 그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도, 홍보 방법에 대해서 고심했을 그들의 모습에 같은 직장임으로써 동감했기 때문이다. 그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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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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