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 경리가 청남대 마중에 대해서 궁금하다고 하길래 블로그에 올려놨던 포스트에 대한 링크를 넘겨주었다. 그리고 뭐 혹시 궁금한게 있나 하고 갔더니 다른 글을 살펴 보고 있었다. 이래저래 글을 한참 구경하다가 하는 말이 글을 뭘 이렇게 많이 써놨냐는 것이다. 자기는 사진만 올려도 벅찬데 그 사이사이 써놓은 글들을 보니 부담이 되었나보다.

블로그를 하면 사람도 많이 오고, 광고를 달면 돈도 번다고 하면서 블로그를 권유해봤자만 선뜻 내켜하지 않는 듯 했다. 하긴 거꾸로 내가 이전에 써놓은 글들의 양을 보고 있으니 어쩌면 다른 사람이 글을 써서 블로그를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게 아닐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충분한 생각과 여유를 가지고 글을 쓸 생각을 하지 않으면 보통 사람에게는 블로그란 즐거움이 아니라 고역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

주변 사람들을 보면 제안서 같은 문서를 쓰는 것도 상당히 고통스러워 한다. 기술적인 사항을 쓰는 내용이나, 설명서나, 회의 자료나 업무보고는 그럭저럭 다들 쓴다. 그건 있는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안서는 사실 이외에도 창의성과 말꾸미기, 구조, 논리 등이 들어가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을 해야 하는게 부담을 주는게 아닌가 한다.

블로그도 편하게 쓰면 편하지만 확실히 심력을 소모하는 부분이 많이 있으니.. 본인도 심력을 많이 소모하는 일을 하고 나면 포스트를 올리는게 확실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으니 말이다. 뭐랄까.. 손에 안잡힌달까?

블로그란 웹에서 생산자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어쩌면 이런 면들이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블로그로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티스토리의 초대장을 얻어갔지만 실제로 활동하는 이가 거의 없는 부분도 그런 면들이 쉽게 생각했지만 장벽으로 작용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물론 내가 다른 사람이 되어본적은 없으니 추측일 뿐이지만..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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