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든 것을 기억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하지만 최소한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에서 쏟아져나오는 서비스들을 보면 결국 어디에 있는지를 정리해두던가, 그게 안되겠으면 그 내용을 긁어서 보관해두던가하는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구글 북마크가 전자이고 구글 노트는 후자이다.

블로그들 중에 보면 어떤 주제에 대한 링크만을 모아서 저장해 놓는 곳도 있다. 물론 서비스중에는 내가 어떤 곳을 방문했는지 하루하루 기억해두는 서비스도 있고, 내가 그냥 북마크를 해두면 하루하루 정리해주는 사이트도 있다.

어디에 있는지만 알면 된다는 것은 이미 내가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한 답을 누군가가 내놨거나, 상당수 답에 근접한 내용들이 있어서 그 내용을 조합하기만 하면 바로 답을 낼 수 있다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어떤 정보를 얻기가 정말로 힘들었지만 (불과 그게 10여 년전이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어떻게 하는지를 아는 천재도 좋지만 천재가 모든 것을 다 할수는 없고, 문제는 당신이 천재가 아닐 가능성이 더 높지 않겠는가?

온라인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각종 매체와 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루동안 자신이 접하는 정보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라. 컴퓨터를 가지고 하루종일 이것저것 하고 논다면 정말 엄청난 수의 정보를 훓어보게 된다. 옛날 사람이라면 한달이나 일년치에 해당하는 내용일지도 모른다.


사실 이런 내용을 생각하게 된 것은 최근 내가 과거에 알았던 내용 들에 대해서 내용은 커녕 기억의 단서조차도 잃어버리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면서 트위터를 하던 중에 생각하게 된 것이었다.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접하다보니 그냥 겉으로 훓고 지나가는게 습관이 되고, 그게 막상 기억해야 할 내용조차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읽은 내용이 뇌에서 다 날아가지는 않는다. 그 일례로 오래전에 읽은 기사도 다시금 글을 보면 최소환 본적이 있다는 기억이 떠오르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의식에 세계에 잠겨 있는 내용을 원할하게 끄집어 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된 것이다.

아직 이런 내용에 대해서 기본적인 생각만 갖추게 된 것이기 때문에 바로 답을 낼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봤던 내용에 대해서 정리를 어느정도 잘 해두게 된다면 정말 급한 자료는 그 때 그 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WRITTEN BY
가별이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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